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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징그러워 죽겠다" 수도권에 대거 출몰한 '이 벌레'


입력 2022.07.03 16:23 수정 2022.07.03 23:42        온라인 뉴스팀 (onlinenews@dailian.co.kr)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 등에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벌레가 잔뜩 나타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이들 지역에서 러브버그가 출몰해 "벌레 때문에 미치겠다" "창문도 열지 못한다" 등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은평구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문을 잘 닫았는데도 어마어마한 양의 벌레가 들어와 종일 잡았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밖에 주차하면 차에 다닥다닥 붙어서 징그러워 죽겠다" "학교와 길거리 어디에 가나 벌레가 있어 징그러워 미치겠다" 등 글이 올라왔다.


서대문구·마포구와 경기 고양시 삼송·원흥·지축동에서도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등장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1㎝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으로 주로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등에서 발견된다.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 사랑벌레 등으로 불린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지만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


러브버그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습한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브버그는 습한 날씨에 산과 인접한 지역에 많이 출몰하며 햇볕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고 이내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올해에는 러브버그 번식기인 6월 말 수도권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은평구는 "최근 해당 벌레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주민들에게 혐오감 및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은평구 보건소와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이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무 및 분무 방역으로, 우천시에는 효과가 없어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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