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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색깔론 딱해"…하태경 "국민 생명권이 가장 중요"


입력 2022.07.01 01:00 수정 2022.06.30 22:1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정치권 여진 지속

서해 피격 공무원이 탑승했던 선박(자료사진) ⓒ연합뉴스 서해 피격 공무원이 탑승했던 선박(자료사진)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서해 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느냐"고도 했다.


정부·여당이 일자리 부족, 인플레이션, 주가 하락 등 민생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공무원 피살사건을 끄집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 생명이 민생"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을 비롯한 야당 측이 '민생'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구분 지어 공세를 펴고 있다고 맞받았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외신기자회견에서 "국민 생명이 민생"이라는 이대준씨 부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피격사건은 "내가 불의의 위험에 처했을 때 국가가 내 곁에 있어 줄 건가를 우리 국민들이 묻고 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가장 중요한 민생은 국민의 생명권"이라며 "피격사건은 사실상 국민 생명 보호 의무를 저버린 사건이다. 이대준씨가 죽어갈 때 대한민국 정부가 방치했고 죽고 난 다음에는 2차 명예살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 민주당 향해
"대통령기록물 공개
당론 채택하라"


한편 유족 측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며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로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에 동의를 요구한 것이다.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얼마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7월 4일까지 (대통령기록물 공개) 당론 채택, 13일까지 의결하지 않으면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사건의 주체이자 본질은 국정 통수권자인 대통령"이라며 "(당론 미채택 시)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바로 고발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 정부의 고위 관료들 그리고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도 저희 가족들을 향해 비수를 꽂고 있다"며 "절대 용서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국민을 우습게 보면 어떠한 대가와 처벌이 있는지 보여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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