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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도 셧아웃 패’ 여자배구, 10연패 이상·20위권 밖 추락?


입력 2022.06.30 11:37 수정 2022.06.30 11: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반등 신호 기대했던 태국전에서도 0-3 완패

블로킹에 막히고 범실은 태국 보다 2배 많아

브라질-이탈리아-중국 상대하는 험난한 일정 남아

태국에 완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FIVB 중계화면 캡처 태국에 완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FIVB 중계화면 캡처

세계랭킹 19위까지 밀린 한국 여자배구가 이제는 태국(랭킹 8위)에도 셧아웃 패배를 당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 완패했다.


태국은 한국전 승리로 5승4패로 8위에 자리했다.


9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꼴찌(16위)에 머물렀다. 9경기 동안 승리는커녕 승점1도 없다. 참가국 중 승점이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20일 ‘랭킹 4위’ 튀르키예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것이 기적처럼 느껴질 정도다.


김연경(34)-양효진(33)-김수지(35)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급격한 세대교체기를 겪고 있다고 하지만, 일본에 이어 태국을 상대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내용상 이길 수가 없었다. 블로킹에서 6-17로 크게 뒤진 데다 범실은 태국의 2배가 넘는 21개를 저질렀다. 박정아가 12점을 올렸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3주 차 첫 상대 태국에 패한 한국은 브라질(2위)-이탈리아(5위)-중국(3위) 등 강호들을 연거푸 만난다. 10연패 이상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위기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부상 이탈 등 온갖 악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강호들을 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반등의 신호를 기대했던 태국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해 자신감도 상실했다.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해 꼭 챙겨야 하는 세계랭킹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세계랭킹 14위에 올랐던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의 연패로 19위로 추락했다.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도 시간문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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