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수입물가에 교역조건 ‘비상’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으로 수입가격이 급등하며, 교역조건이 14개월째 악화됐다. 수입금액도 1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3)는 수입가격(24.3%)이 수출가격(11.1%)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14개월째 하락세다.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하며,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해당 지수가 나빠졌다는 의미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28.08)는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6.2% 올랐다.
수입금액지수(176.50)는 운송장비가 내렸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32.0% 뛰었다. 이는 18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75.7%), 석탄 및 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24.86)는 제1차금속제품, 섬유및가죽제품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146.81)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9.9% 올랐다.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으나(7.9%)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내려(-10.6%)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