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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대 속 CD②] 앨범 디자이너 딩클리 “시각과 청각 모두 만족시켜야”


입력 2022.06.29 13:12 수정 2022.06.29 13:1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대중이 음악을 떠올리며 떠올리는 이미지 돕는 역할"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이 되어버린 가요계에 가수들의 앨범을 만들어내는 앨범 디자이너는 가수의 정체성과 노래의 콘셉트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비주얼이 탄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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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요계에 앨범 디자이너의 수는 많지 않다. 매번 새로운 비주얼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인재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받지만, 앨범 디자인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를 조합하거나 새롭게 창조해 내 중심에 있는 건 앨범 디자이너다. 중요한 역할인 만큼 검증되거나 손발을 맞춰본 이들에게 의뢰가 가는 구조다.


딩클리는 아이돌 앨범부터, 발라드 가수, 드라마 OST 등 현재 가장 바쁜 앨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딩클리는 앨범 한 장이 완성되는 과정에 대해 상세히 들려줬다.


우선 소속사로부터 곡과 가사를 의뢰받고 어울리는 콘셉트와 장면을 구상하는 것이 첫 번째 업무다. 소속사나 작곡가로부터 원하는 이미지의 방향 가이드라인이 오거나 디자이너와 온전히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딩클리는 "듣는 사람마다 곡의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첫 시안을 짤 때 2~3개로 다양한 시안을 만들어 간다. 이후 피드백과 의견을 정리해 방향성을 잡아나간다"라고 밝혔다.


앨범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전에 공개될 티저 이미지나 마케팅에 활용될 연장 콘셉트까지 고려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딩클리는 "한 이미지만 만들기보다는, 사전, 후반 콘텐츠까지 고려해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이미지들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의 표지는 가수의 첫인상이다. 팬덤이 확실한 그룹이라면 앨범을 사는 목표가 정확하겠지만 음악 플랫폼으로 가수의 앨범을 듣는 대중을 유도할 수 있는 임팩트도 있어야 한다. 이에 딩클리는 "음악을 듣기 전이라면 시각적으로 청중을 사로잡아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앨범 전체 음악을 요약정리해 콘셉트를 정리해 보여주는 역할과 함께 대중이 음악을 들으며 떠올리는 이미지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가수의 이미지나, 노래의 감정선을 함께 느낄 수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작업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음악을 들으며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진전이나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라도 해도 좋을 것 같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무조건 만족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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