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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개편에 공공-민간 청약 양극화 더 벌어지나


입력 2022.06.28 05:03 수정 2022.06.27 19:0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분양가 간극 더 심화…1순위 경쟁률은 낮아질 듯

서울의 60~85㎡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0억4554만원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서울의 60~85㎡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0억4554만원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개편하면서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자, 공공과 민간 청약시장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약 수요가 여전히 많은 서울의 경우에는 서울 이외의 지역과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20일 기준) 서울의 60~85㎡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0억455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7억4310만원, 85㎡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7억5078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인천과 경기도의 60~85㎡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각각 5억8981만원, 4억6729만원으로 서울 분양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용 60㎡ 이하와 85㎡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 역시 인천은 4억1947만원, 8억565만원, 경기도는 4억2411만원, 6억7433만원으로 서울 보다 분양가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안으로 공공 택지지구와 도심 민간 정비사업지 간 분양가 간극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가점이 높거나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불입액이 높은 무주택자는 사전청약 등 2~3기 수도권 공공택지 청약을 고민하고, 상대적으로 분양대금 마련에 자신감이 큰 청약대기자는 도심 민간 알짜 정비사업지 청약으로 이원화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의 민간 정비사업지 등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분양가와 청약경쟁률 등이 높아지면서 그렇지 않은 곳과 더욱 차이를 보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 인상 가능성과 경기 둔화, 주택거래량 감소, 매매가 약세 등이 겹치며 청약 1순위 경쟁률은 지난해 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7대 1로 지난해(163.8대1)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평균 최저가점 역시 지난해 59.7점에서 올해 50.5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인천은 21.4대 1에서 21.3대 1로, 47.4점에서 38.7점으로, 경기는 25.4대 1에서 9.7대 1로, 43.0점에서 39.6점으로 떨어졌다.


함 랩장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과 민간 분양가상한제 가산비 인정 항목 확대 등으로 민간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커지고 인기지역의 고분양가 문제는 여전할 것”이라며 “청약수요 감소와 분양가 부담으로 인해 실수요 위주로 분양시장 재편되면서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 유형보다는 전용면적 60~85㎡의 청약 선호가 지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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