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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에 당한 러시아군…부비트랩에 40여명 부상


입력 2022.06.26 14:29 수정 2022.06.26 14:3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 남성이 다샤인 축제 동안 제물로 쓰일 염소를 팔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 남성이 다샤인 축제 동안 제물로 쓰일 염소를 팔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

염소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못마땅했던 걸까. 최근 러시아 병사 40여명이 자신들이 설치해 놓은 부비트랩에 부상을 당했다. 부비트랩을 터트린 범인은 ‘염소’였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부 자포리자 킨스키 로즈도리 마을의 한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가 러시아군이 설치해놓은 부비트랩을 작동시켜 러시아 병사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가 밝혔다.


부비트랩의 정체는 현지 병원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병사 등 침입자를 막기 위해 병원 주변에 원형으로 길게 수류탄을 연결해 만든 방어망이었다.


하지만 염소가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부비트랩을 건드리면서 수류탄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 병원을 경비하던 러시아 군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염소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의 결과로 몇 개의 수류탄을 ‘처분’했다”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애국자’인 셈인 염소가 의거(?) 후 살아남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며 이 염소는 ‘키이우의 염소’라는 영광스런 이름을 얻게 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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