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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퇴임 동시에 中 손절?…남중국해 공동 탐사 폐기


입력 2022.06.24 18:53 수정 2022.06.24 20:5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 “헌법 위배되는 상황”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뉴시스

퇴임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정부와 진행해온 남중국해 자원 공동 탐사를 폐기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며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중국 정부와 남중국해 자원 탐사에 공동으로 나선 바 있다.


이에 양국은 지난 2018년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석유와 가스 공동 탐사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무 협의체까지 만들었다.


록신 장관은 위헌적 요소로 인해 제약이 많고 영토 주권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발짝 더 나아가면 헌법에 위배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3년이 지났지만 달성한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성사될 가능성도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의 후임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30일 공식 취임한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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