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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손호영 안 부럽다’ 거포 2루수, 서건창 공백 지우나


입력 2022.06.22 14:59 수정 2022.06.22 18: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화 상대로 개인 최다인 4타점 맹활약, 타율 0.333

6월에만 3홈런 장타쇼, LG 2루 새 주인 등극 가능성 높여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서 LG 손호영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서 LG 손호영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 2루수 자리에 새 주인이 나타나는 것일까.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10-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 상대 6연승을 기록한 LG는 이날 두산에 패한 선두 SSG에 3.5경기차로 따라 붙으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내야수 손호영이었다.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대승을 견인했다.


사실 이날 손호영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회말 1사 1,2루 기회서 첫 타석을 맞이한 그는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손호영이 물꼬를 튼 LG는 2회에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손호영은 5회초 2사 1루 상황서 한화 마이크 터크먼의 평범한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곧바로 찾아온 5회말 공격에서 그는 사진의 실책을 만회했다.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쐐기포를 날렸다.


이후 손호영은 7회 정은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에 들어오는 동료를 향해 제대로 던지지 못하며 또 한 차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손호영이지만 공격에서만큼은 존재감이 돋보인다.


특히 손호영은 6월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LG 내야와 하위타순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날 한화전에서는 자신의 개인 최다인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풍부한 외야에 비해 내야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LG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에 충분하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서 LG 손호영이 2회말 1타점 1루타를 친 뒤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경기서 LG 손호영이 2회말 1타점 1루타를 친 뒤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손호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다.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손호영’의 이름을 검색하면 예전 남성 5인조 그룹 ‘GOD’ 멤버로 활약했던 가수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다. 올드 팬들에게 손호영이란 이름은 아직까지 야구 선수보다는 GOD 멤버로 더 익숙하다.


충훈고를 졸업한 손호영은 2014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독립리그에서 뛰던 그는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 이후 2년 동안 31경기 출전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베테랑 서건창,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에 밀리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2루수로 나서던 서건창이 부상, 송찬의가 다소 주춤하면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는 타율 0.333, 3홈런, 11타점, 출루율 0.421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확실히 서건창(0.212)보다는 타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하위 타선에서 현재와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LG팬들에게 GOD는 1994년생 야구선수 손호영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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