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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여성들 노린 테러…"팔 '따끔'하더니 구토에 기절까지"


입력 2022.06.10 18:46 수정 2022.06.10 14:1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럽 곳곳에서 여성을 노린 '주사기 테러'가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 등이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주사기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사한 수법의 테러 행위가 지난 두 달 동안 프랑스에서만 300건 넘게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술집이나 지하철역, 축구장, 콘서트장, 페스티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테러를 당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팔이 따끔하다는 생각이 든 후 몸 상태가 이상해졌다"고 증언했다. 일부 피해자는 구토를 하거나 기절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병원에서 '감염된 주삿바늘에 찔린 거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한 피해자는 "낯선 사람들이 내게 다가올 때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것을 봤다"며 "의사가 어떤 약물이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공장소에 다니는 것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각국 치안 당국은 이번 테러 사태가 성폭행이나 인신매매 등 중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이 단기 기억상실을 겪어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지 경찰은 여전히 가해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주사기에 든 약물의 성분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범행에 쓰인 주사기와 진통제, 일부 마약성 약품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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