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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박지현 논란 회피...무책임"


입력 2022.05.27 10:55 수정 2022.05.27 10: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박지현발 내홍에 거리 두기

"내부 관계 몰라...말하기 어렵다"

진중권 "논란 회피, 실망스럽다"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실망스럽다"고 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 '대국민 사과' '민주당 쇄신' 등으로 당 내홍이 촉발된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이 회피했다는 점에서다.


진 전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한 판 승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한다면, 지금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대답을 안 하고 회피하는 모습이 조금 실망스럽다"며 "난감한 처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자기 입장을 얘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다못해 '둘이 잘 화합해서 해결하라'든지, '박지현 위원장의 문제 제기는 타당하나 지금은 때가 안 맞으니 끝난 다음에 하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라든지, 양쪽을 다 살려준다든지 정리를 해줘야 한다"며 "그것 없이 나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쇄신론에 불을 지폈다. 당내 인사들의 성 비위 문제 등을 사과하면서,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과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를 두고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중진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고성'까지 오갔다.


당 내홍 사태로 비화됐지만 이재명 위원장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위원장은 '박지현 위원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앞뒤 전후 맥락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지선 이후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제가 총괄선대위원장 직책은 가지고 있는데 내부의 선거 기획이나 집행, 당무는 전혀 내용도 모른다"며 "실질적인 내부 관계는 제가 잘 모르고 비대위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고 알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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