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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액션” vs “지나치게 복잡”…이정재의 ‘헌트’ 해외서 엇갈린 반응 [칸 리포트]


입력 2022.05.21 08:30 수정 2022.05.22 00:17        데일리안 (프랑스 칸)=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약 7분간 기립박수

칸 영화제에서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던 영화 ‘헌트’가 해외 매체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정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영화 '헌트' 스틸 ⓒ영화 '헌트' 스틸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 첩보 액션 영화다.


‘헌트’를 통해 처음 영화 연출에 도전한 이정재는 이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영화가 시작되기 2시간여 전부터 ‘헌트’를 즐기기 위한 관객, 팬들로 붐볐다.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해 메가박스 홍정인 대표,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 메가박스 이정세 이사,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 등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정재는 박평호와 김정도의 숨 막히는 신경전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과 화려한 총격 등 각종 완성도 높은 액션을 가미해 장르적 재미를 강화했다.


칸 영화제의 공식 소식지인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4일 차 소식지에 ‘헌트’를 표지에 내세우면서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가 역동적이고 폭력적인 스릴러로 감독 데뷔를 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더불어 “헌트의 총격전, 폭발, 그리고 차량 위협은 압도적이고 역동적이다”라며 헌트의 장르적 매력을 칭찬했다.


다만 각 캐릭터들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이어졌고, 이에 스토리가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심리적으로 복잡하게 전개되는 이러한 장르에서는 더욱 엄격한 서사적 통제가 필요한데, 등장인물들의 비밀과 속임수가 너무 베일에 싸여 있어서 그들의 동기가 종종 불투명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 또한 “너무 복잡한 스파이 스릴러”라고 작품을 평가하면서 “지나치게 이야기를 비틀면서 줄거리 안에서 길을 잃고, 모든 장면에서 새롭게 판을 짜는 반전들이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또한 “‘헌트’ 속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관계는 이정재가 심사숙고해 설계해 열심히 끌고 나갔지만, 화려한 액션신들에 비해선 만족스럽지 않다”고 스토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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