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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투수 아니어도 괜찮아, 김광현의 100% 법칙


입력 2022.05.20 22:45 수정 2022.05.20 22: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위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끝내기 역전승

"팀 승리가 가장 중요" 김광현 등판 시 팀 승률 100%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이 누누이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승리다.


SSG는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서 9회말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은 물론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거다운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하지만 복귀 후 처음으로 크게 흔들린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1회초부터 박해민과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오지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어 LG는 2회에도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등 팀플레이가 잘 어우러지며 네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최다 실점(4실점)을 기록하며 힘이 빠질 만도 했으나 7회까지 버티면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꿋꿋한 에이스의 모습에 SSG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SSG는 8회 2사 후 득점을 만들어내며 4-4 동점을 이뤘고 곧바로 이어진 9회말 상대 송구 실책을 틈 타 김민식이 홈을 밟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SSG. ⓒ 뉴시스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SSG. ⓒ 뉴시스

김광현 역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이 승리하면서 밝게 웃을 수 있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복귀 후 “메이저리그서 팀 승리가 중요하다는 법을 배웠다”라며 올 시즌 승리를 따낼 때마다 팬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KK 위닝 플랜’을 실천하고 있다. 물론 사비를 털어서 진행된다.


올 시즌 목표는 다승왕이다. 김광현은 6승째를 따냈던 지난 14일 경기 후 “굳이 하나를 따낼 수 있다면 다승왕을 하고 싶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이기 때문”이라며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과 팬들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김광현의 말대로 SSG는 에이스를 앞세워 2위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김광현 역시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동료들이 웃으면서 등판 시 팀 승률 100%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 100%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는 올 시즌 김광현이 유일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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