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카오 ESG 경영, 김범수 대신 여성 사외이사가 이끈다


입력 2022.05.18 11:32 수정 2022.05.18 11:32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김범수 사내이사 사임에 최세정 사외이사 ESG위원장 선임

외부 전문성·성별 다양성 강화

리더십 교체와 함께 ESG 경영도 쇄신

최세정 카카오 ESG위원회 위원장.ⓒ카카오 최세정 카카오 ESG위원회 위원장.ⓒ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카카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위원장에 여성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ESG위원회 위원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서 최세정 카카오 사외이사로 교체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초대 위원장도 겸임했다.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 관리·감독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김범수 창업주가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가 겸임하고 있던 ESG위원장도 내려놓게 됐다.


이에 카카오 이사회는 ESG위원회에 소속된 최세정 사외이사를 새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외부 전문성과 성별 다양성을 강화하고, ESG 경영 쇄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플랫폼, 게임 등 IT업계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ESG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최세정 ESG위원회 위원장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시건주립대학교 매스미디어(광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텍사스-오스틴 대학교 광고학과 조교수,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어 JTBC 미디어컴 사외이사,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회장, 한국광고홍보학보 편집위원장 등을 거친 미디어 전문가다.


ESG경영은 최근 카카오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경영 부문 중 하나다. 최근 IT업계가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ESG 성과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시행하는 ESG평가에서 모두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E) 부문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통해 넷 제로를 골자로 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담긴 원칙을 발표했다. 오는 204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6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고 카카오의 기술, 서비스, 정책을 통해 흡수하는 배출량을 동일하게 만들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 시행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설정해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사회, 이동 · 디지털 약자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지난달 선임했다. 책임자로는 시각장애인 자회사 링키지랩 김혜일 접근성 팀장을 선임했다.


최세정 ESG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카카오가 발간한 두번째 ESG보고서에서 인삿말을 통해 “카카오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이를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건강한 지배구조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