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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방역 수장' 정은경 "2년 간 정치방역? 과학방역 했다"


입력 2022.05.18 03:10 수정 2022.05.18 06:5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17일 국회 복지위 출석 "거리두기,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 판단 들어가는 정책"

"코로나 유행 초기에 지식 많지 않아 과학적 근거 낮아"

"코로나 극복 기여할 기회 얻어 큰 영광…위기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불확실성"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정부측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정부측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2년 4개월간 'K-방역'을 이끌어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방역수장 자리에 물러나면서 "과학 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편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2년간 정치 방역을 했느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과학방역과 정치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방역과 새 정부의 방역 간 과학적인 근거 차이가 있는지 국민이 궁금해한다'는 신 의원 질문에 정 청장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많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낮았다"며 "현재는 알려진 근거가 많아 체계적으로 방역할 수 있기 때문에 지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 가을께 코로나가 악화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는 "위험 요인 신종변이 출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도가 떨어지는 부분, 계절적 요인, 대면접촉 증가 등의 요인으로 언제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고위험군 보호 목적으로 (추가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며 퇴임의 변을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었다"라며 "불확실성이 많아 정책 결정에 어려움도 한계도 많았지만, 상임위에서 법률·예산·정책 지원을 많이 해줘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새 질병관리청장으로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정 청장은 자리에서 퇴임한다. 정 청장은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방역 사령관' 역할을 했다. 본부장으로 코로나19를 마주친 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뒤에는 초대 청장이 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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