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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예정자에 KG 컨소시엄…내달 최종 판가름


입력 2022.05.13 11:53 수정 2022.05.13 11:5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서울회생법원, 공고전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KG 컨소시엄 낙점

쌍용차, 내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인수예정자 선정 예정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차의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가 낙점됐다. 후보군 중 자금력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전에서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 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자금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KG그룹은 초반 FI(재무적투자자)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조합으로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했었다.


조건부 인수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파빌리온PE가 FI로 전격 합류하면서 함께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6000억원 사이로 전망한다. 쌍용차가 갚아야 할 빚은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1조5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년 운영자금도 최소 3000억원 가량 투입돼야 한다.


인수대금으로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해야 한다.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안했던 금액인 3049억 원 보다 많은 금액을 인수자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업계는 KG 컨소시엄이 6000억원대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600억원으로, KG ETS 매각 자금 5000억원까지 확보하면 쌍용차 인수전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 인수 성공 시 KG그룹은 화학(경기화학), 프랜차이즈업(할리스커피, KFC), 철강업(동부제철) 뿐 아니라 자동차까지 폭넓은 사업군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두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후보자는 바뀔 수 있다.


한편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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