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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적만 봐도 ‘탈통신’…“디지코, 흠잡을 데 없다”(종합)


입력 2022.05.12 17:52 수정 2022.05.12 17:5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치…‘어닝 서프라이즈’

신사업 두자릿수 성장…올해 비중 50% 목표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NH 바르셀로나 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KT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 참석한 뒤 인근 NH 바르셀로나 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KT

“흠잡을 데 없는 실적”


12일 KT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던진 말이다.


기존 통신사업과 신사업이 나란히 성장했는데, 특히 신사업 성장세가 높았다는 게 이번 실적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의 전략이 성공을 거뒀음을 실적으로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KT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1.1%나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조2897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유·무선이 아닌 신사업의 가파른 성장 덕분이다. KT의 올해 1분기 무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후퇴하지는 않았지만 성장률은 1.9%에 불과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2.6% 증가에 그쳤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6.8% 뒷걸음질 쳤다.


반면 신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매출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AI·뉴비즈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등 대형 핵심사업을 수주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KT

KT는 성장률이 높은 IDC·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1위’ 사업자를 유지하고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의 장점은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급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에 대응해 2025년까지 100메가와트(MW)를 추가 확보해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AICC 사업은 공공 수주를 확대하고 중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김 CFO는 “CC 시장 전체 규모는 연 9조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AICC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보험 중심에서 공공·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중소형 고객과 소상공인 가입자를 늘려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5% 증가한 콘텐츠 사업은 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CFO는 “스튜디오지니는 올해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IPO까지 고려하고 있고 콘텐츠 라인업은 올해 10개 이상이며 향후 연평균 20개 내외 제작을 목표로 한다”고 예고했다.


KT는 디지코 전환을 통해 지난해 기준 전체 실적의 약 40% 수준인 신사업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김 CFO는 “디지코 B2B 사업의 성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회사 전체 사업의 기반이 되는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은 마케팅비 효율화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로 견조한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CFO는 “올해 1분기 무선 개통 물량 축소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라는 변수가 있지만, 시장 경쟁 안정화와 효율적 집행으로 올해 전체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감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1분기 실적요약.ⓒKT KT 1분기 실적요약.ⓒKT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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