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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았는데…박선영‧조전혁 1차 단일화 논의 무산


입력 2022.05.11 10:50 수정 2022.05.11 12:17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10일 밤 서울 모처에서 전격 회동…여론조사 방식 놓고 이견

朴 "기존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로 하자" vs 趙 "새 여론조사 혹은 담판"

본 후보 등록일인 12일 전까지 다시 만나 재협상 하기로

조전혁, 단일화에 보다 적극적 "이미 100% 여론조사 등 박선영 제안 모두 수용하겠다는 의지 보여"

6·1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박선영, 이주호, 조전혁 예비후보가 8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6·1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박선영, 이주호, 조전혁 예비후보가 8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중도‧보수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박선영‧조전혁 후보가 첫 단일화 협상 회동에서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보수진영의 조바심은 가중되고 있다.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추가 회동을 통해 타결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전날 밤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지난 8일 두 후보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한 뒤 이틀 만에 마주 앉아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린 것이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협상 결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데일리안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로 후보를 가리자고 제안했고, 조 후보는 새롭게 여론조사를 진행하거나 후보자 간 직접 협의를 통해 담판을 지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후보는) 지금까지 여론조사 한 것을 평균 내면 박 후보가 이기는데 그걸 자기가 어떻게 받느냐며 여론조사를 새로 하자고 한다"면서 "협상은 일단 결렬"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공신력 있는 곳에서 제대로 하려면 빨라야 일주일인데, 지금 와서 새로 하자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조 후보에게 돌렸다. 또 "내일 모레가 본 후보 등록이어서 (새 여론조사 실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어제 만남에서 박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으로 결정하자고 했다"며 "합의 당사자에게 어떻게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 본인이 후보가 되겠다는 결론을 지어 놓고 협의하자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조 후보는 "100% 여론조사를 포함해 박 후보가 제안하는 모든 합의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보였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했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자유 우파 서울 시민들의 염원인 단일화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 후보는 본 후보 등록일인 12일 전까지 다시 만나기로 하고 새로운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어제 만남 후 고민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가 물밑에서 추가 설득에 나서는 등 상대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보수진영에선 본 후보 등록일(12~13일) 전에는 후보 단일화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는 정치권 인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염원이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다"며 "보수 정당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두 후보를 설득하고, 직접 중재하겠다는 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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