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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디즈니플러스 가입 필수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득일까 독일까


입력 2022.05.09 11:01 수정 2022.05.09 08:3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4일째 300만 돌파

'완다비전' 등 필람작 추천 이어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페이지 4를 열며 새 시대를 열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소재가 됐던 시공간을 넘나드는 멀티버스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펼쳐졌으며 새 히어로 아메리카 차베즈가 등장했다.


코로나19로 한산했던 극장가는 방역 제한 해제와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개봉 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작에 등극했다.


2016년 개봉한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는 국내에서 544만 6379명의 관객을 모았던 터라, 이 기세라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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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향후 더 많은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한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기존의 히어로와 새 히어로 아메리카 차베즈의 연결, 그리고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닥터 스트레인지2'의 차별화의 독자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아메리카 차베즈는 극중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73번째 우주여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설계는 각계 히어로 캐릭터가 여러 시공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명분을 만들어주며, 기존 마블 히어로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프랜차이즈 인물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연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닥터스트레인지2' 보기 위한 필람작', '완다비전 보지 않고 가도 되나요?', '그동안 마블 영화 안 봐도 이해할 수 있나요' 등의 글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러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확보한 독자성과 차별화는 하나의 진입장벽으로도 읽힌다. 그동안 MCU 작품들은 기존 마블 마니아뿐만 아니라 거대한 자본력, 기획력이 투입된 화려한 액션과 CG 등의 볼거리로 일반 관객까지 충분히 품어왔다. 더 이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관람하기 부담스럽다는 평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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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닥터 스트레인지 2'에서는 마블의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봐야 조금 더 이입이 가능하다.특히 '완다비전' 없이는 완다와 두 아들의 관계, 웨스트 뷰에서 일어난 일, 다크 홀드와 룬의 존재 등을 모른 채 눈치껏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다는 그저 광기어린 모성애에 휩싸인 마녀로 비쳐질 뿐이다.


뿐만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완다를 피하기 위해 넘어온 지구 838에는 어벤져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일루미나티 히어로 집단이 소개된다. 일루미나티 멤버 구성은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퍼로페서X(패트릭 스튜어드), '인휴먼즈'의 블랙 볼트(앤슨 마우튼드), '닥터 스트레인지' 속 모르도 남작(치에텔 에지오프), '퍼스트 어벤져'의 캡틴 카터(헤일리 앨웻), '캡틴 마블'의 마리아 램보로 나온 캡틴 마블(러샤나 린치), '판타스틱4' 리더 미스터 판타스틱(존 크래신스키)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로키의 솔로 오리지널 드라마 '로키'를 관람해야 한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영화의 제목처럼 '대혼돈'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솔로 시리즈와 영화가 과거보다 조금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 흐름이 됐다. 월트디즈니 플러스의 이 같은 설계는 궁극적으로 자사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모두 섭렵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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