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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변감성도시' 만든다…'한강 르네상스' 후속 사업


입력 2022.04.28 20:28 수정 2022.04.28 20:30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물길 연계해 수(水)세권으로"…도림천·정릉천·홍제천서 시범사업

332km 하천 중심으로 수변공간 개편 "휴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서울 도림천 시범 사업지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도림천 시범 사업지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개편한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통해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km의 수변을 문화·휴식 공간으로 바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28일 '1호 수변 노천카페'가 조성될 홍제천 인공폭포 현장을 찾아 "서울의 332㎞ 물길을 활용해 역세권 못지않은 수(水)세권이라는 고부가가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홍제천, 도림천, 정릉천에서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오 시장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핵심과제로 제시한 '지천 르네상스'의 바뀐 사업명이다. 15년 전 오 시장이 매듭짓지 못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후속 성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에서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맞춘 4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주변에 조성되는 노천카페는 이르면 올해 10월이면 볼 수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의 큰 자산인 물길을 중심으로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공간으로 재편하는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며 "한강 변두리로 치부되던 동네 작은 물길을 매력거점으로 바꿔 25개 자치구의 지역경제를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홍지문과 탕춘대성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한양도성 방어시스템 탐방, 도보 해설 관광코스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2030년까지 '공공친수지구'를 중랑천, 안양천 등 5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도림천 2지류가 흐르는 신림1구역은 이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콘셉트를 적용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정릉천은 '도심 속 문화캔버스'를 주제로 상부는 스포츠와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하부는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디지털 감성존'으로 각각 조성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하천 경관 개선을 위해 하수 방류구 등 하천변 물관리 시설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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