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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환경도 사랑하는 우리…메가박스, 다회용 음료수컵 고르면 할인


입력 2022.04.28 09:25 수정 2022.04.28 09:25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dunastar@dailian.co.kr)

다회용컵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실시간으로 반납된 다회용컵의 개수가 계기판에 표시되고 있다. ⓒ이하 사진 메가박스 제공 다회용컵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실시간으로 반납된 다회용컵의 개수가 계기판에 표시되고 있다. ⓒ이하 사진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대표 홍정인)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점을 시작으로 상영관 내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종이 빨대 등을 도입한 메가박스가 ESG 경영(환경보호 Environment·사회공헌 Social·윤리경영 Governance,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기업의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회용기 사용은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업을 통해 27일 시작됐다.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지점에서 선제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적용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화관에 방문한 고객들은 매점이나 모바일 오더, 키오스크에서 탄산음료 레귤러(R) 사이즈를 주문할 때, 일회용컵과 다회용컵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마신 뒤 비치된 전용수거함에 반납하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수거, 6단계 전문 세척 및 UV-C 살균 소독과 검수를 진행한다.


철저한 살균 소독과 검수 과정을 거친 다회용컵은 식품위생 안전기준보다 10배 높은 청결도를 유지한다는 게 메가박스 측의 설명이다. 포장 제거 직후의 일회용컵보다 오히려 5배 이상 청결하며, 300~400회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컵은 찬 음료와 뜨거운 음료 모두를 담을 수 있다.


다회용컵으로 음료수를 선택한 모습 ⓒ 다회용컵으로 음료수를 선택한 모습 ⓒ

플라스틱을 줄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의 다회용기 도입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극장 관객의 선택이 관건이다. 메가박스는 다회용컵 사용 장려를 위해 다회용기를 선택한 고객에게 ‘1500원’에 탄산음료(R 2500원)를 제공하는 론칭 이벤트를 오는 7월 31일까지 해당 지점에서 실시한다.

다회용컵을 이용한 고객은 상암월드컵경기장 지점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ESG 활동 참여 인증’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메가박스는 포토존에 ‘버스팅 스코어’(다회용컵 반납 시 일회용품을 줄인 개수를 표시하는 기계)를 설치,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일회용기가 많이 사용되는 영화관에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ESG 활동을 고민하다 다회용컵 사용을 기획하게 됐다”며 “타지점으로의 확대뿐 아니라 메가박스와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ESG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다회용기 도입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극장을 넘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을 지향하는 메가박스의 슬로건 ‘MEET, PLAY, SHARE’(만나고 놀고 공유한다)에도 부합한다.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곳만으로 인식하지 않고 고객의 삶 속에서 영화관이 차지하는 의미를 고심하는 행보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홍종선 기자 (dunasta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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