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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1득점’ 허훈, 부상에 가로막힌 입대 전 우승 꿈


입력 2022.04.28 09:32 수정 2022.04.28 08: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소속팀 KT,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서 1승 3패로 탈락

벼랑 끝 4차전서 허훈, 1쿼터 5분 만에 문성곤과 충돌하며 부상

31분31초 활약 부상 투혼 발휘했지만 경기 종료 54초 전 첫 득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허훈. ⓒ KBL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허훈. ⓒ KBL

군 입대 전 우승을 꿈꿨던 수원 KT 허훈이 아쉬움을 가득 안고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KT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9-81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던 KT는 4차전 승리로 승부를 5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끌고 가려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변준형의 위닝샷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KT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운이 찾아왔다. 에이스 허훈이 1쿼터 5분경 3점 라인서 페이크 이후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문성곤과 충돌로 허벅지를 다쳤다. 코트에 쓰러져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한 허훈은 결국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허훈은 허벅지에 불편함을 안고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31분 31초를 뛰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첫 득점도 경기 종료 54초 전에야 나왔다. 팀이 76-79로 끌려가던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허훈은 변준형의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전까지 3점슛 4개, 2점슛 2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자유투 1구를 가까스로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린 허훈은 2구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1득점에 그친 허훈. ⓒ KBL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1득점에 그친 허훈. ⓒ KBL

KT는 경기 종료 20.1초를 남기고 라렌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79-79로 균형을 맞췄지만 단 1초를 남기고 변준형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KT로서는 허훈의 부상 여파가 경기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허훈은 앞서 열린 4강 PO 1차전서 2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 11득점, 3차전 17득점을 기록했다. 에이스인 그가 4차전에 1득점에 그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허훈은 지난 26일 국군체육부대가 발표한 2022년 2차 국군대표(상무)선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내달 16일 입대한다. 이번에 입대하면 전역예정일인 오는 2023년 11월 15일까지 프로 코트를 밟을 수 없다.


팀에 우승을 안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대하고자 했던 허훈의 꿈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저력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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