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에서 담양·순창·남원·장수 넘어 서대구까지 철도로 연결
영호남 간의 연결 편의성 획기적 개선…국토균형발전 촉매제 '기대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대구 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광주공항 이전 등 '호남의 심장' 광주 지역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지역발전 공약들을 제시했다.
윤석열 후보는 6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윤석열의 약속 :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광주~대구 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주~영암간 초고속도로 건설 △광주공항 이전 등 교통 관련 공약들과 함께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등이 담겼다.
이날 발표된 공약에서 윤 후보는 "광주~대구 고속철도를 조기 착공하겠다"며 "신(新)남부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각각 영호남의 중심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를 잇는 철도망 건설 계획은 국비 4조5154억 원이 투입되는 대사업이다. 광주송정역에서 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해인사~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198.8㎞의 노선이다.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으나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개통목표(2030년)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단선에 일반철도로 건설하는 계획으로 잡혀있는데, 윤 후보는 이를 고속철도로 해서 조기에 개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성사될 경우 영호남 간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토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주송정역에서 호남고속선 및 호남선, 남원역에서 전라선, 서대구역에서 경부고속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 철도망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광주~영암간 초고속도로는 광주와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에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놓는다는 공약이다. 대통령 취임 즉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절차를 개시해 2027년 착공 일정이다. 계획대로 시속 200~300㎞ 주행이 가능한 형태로 완공되면, 광주와 영암 사이의 소요 시간이 현행 1시간 10분에서 25분 안팎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광주 서남부에 위치해 도심 확장 및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는 광주공항을 이전해 무안국제공항과 통합한다는 공약도 제시됐다. 이를 통해 도심 공동화 현상을 제거하고, 분절된 도시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