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박정희, 전라도 소외" 발언에 "무책임한 지역갈등"

"무책임한 지역갈등 발언 배척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박정희 정권이 전라도 일부를 소외시켰다"는 발언에 "지역갈등 조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광주를 방문해 동구 충장로우체국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13살에 성남 공장에 취직을 초등학교 마치고 바로 했더니, 이상하게 공장에 가보니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어린 마음에 '나는 왜 경상도인데 관리자가 아니지'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을 정도로 차이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80년 5월에는 오리엔트 시계공장을 다녔는데 그때 우리에게 유행이 광주 욕하는 것이었다"며 "다신 다른 사람들에 속아서 기득권자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가난하고 힘든 사람끼리 서로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공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며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재명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고, 대구와 광주는 GRDP(지역 내 총생산)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호남이 다시는 민주당의 저런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