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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중요한 자질은? 질문에...尹 “희생과 헌신, 봉사정신”


입력 2022.01.28 01:00 수정 2022.01.28 09:0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윤석열 “양자토론이 더 유용한 토론방식”

김건희 7시간 통화 “부적절하다고 생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지도자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시청자 질문에 “희생과 헌신·봉사정신, 그리고 능력”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한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자그마한 동창회 모임 같은 데라 하더라도 리더의 ‘희생과 헌신, 봉사정신’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리더가 될 수 없다. 그 다음이 지도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질문은 뉴스브리핑이 윤 후보 출연에 앞서 유튜브 시청자에게 받은 것이다. 지도자의 능력에 대해 윤 후보는 “지도자 혼자 다 하는 능력이 아니라 (국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한 방향·비전 이런 안목을 갖고 있으면 되지 않겠냐”며 “그래서 이 두 가지가 작은 어떤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간에 그 조직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선 출마한 이유 “국민 바람 외면 어려웠다”

윤 후보는 이날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도자의 자질, 국정운영, 가족 등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윤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정치라는 게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앞에 나서주길 바라셨고 그걸 외면하기 참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총장까지 했던 사람인데 야당 쪽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엔 “평생 법 집행만 해온 법조인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건 법치와 상식이 얼마나 심각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겠나, 그러니 여당 후보가 되기는 어려운 거 아니겠나 하고 이해를 하면 되지 않겠나 싶다”고 답했다.


좌우명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자”

자신의 좌우명은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살자’라고 했다. 대통령 후보로서 지키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즐겁게 일해야 일의 효율이 가장 높이 오르고 또 일에 집중하고 일이 끝나면 재밌게 살아야 다른 사심이 없어진다”며 “출세욕이니 하는 다른 욕심을 갖지 말고 일을 즐겁게 하고 동료들과 가족과 재밌게 살자 딱 2가지만 생각하고 살면 어떤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멍 3냥’ 4마리 강아지와 3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윤 후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삶은 어떻냐’는 질문엔 “행복하다. 집에 들어가면 동물농장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하여튼 행복하다”며 “그래서 제가 해 주는 것보다 비교도 안 되게 더 많은 것을 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논란에 대해선 “통화 내용 공개로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은 분들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통화) 상대에 대해 확실하게 오랜 세월 관계를 좀 가져야 서로 간에 믿음이 있고 하는 건데, 왜 상대하고 이렇게 통화를 장시간 했는지에 대해서는 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거기에 대해서 나름 이유를 얘기를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C 녹취록 보도에 대해선 “대화자의 일방이 녹취한 것이 형사 범죄가 되냐 안 되냐 문제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것을 공영방송이 저렇게 보도하는 것 자체가 방송 윤리나 책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경심 실형 확정에 대해 “사법부가 내린 결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실형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사법부가 여러가지 심리를 하고 깊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검찰에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걸 지휘하고 또 퇴직한 사람으로서 판결에 대해 (말하기 곤란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엔 “검찰의 주인은 국민이지 권력자나 인사권자가 아니다”라며 “정치 권력이 검찰에 ‘이래라저래라’ 주문하는 것은 잘못됐다. 이것을 안 하면 국민의 검찰은 달성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연기만 잘해달라고 할 때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냐’는 질문엔 “선거운동 조직에서 정말 잘 해줘서 연기만 할 수 있으면 굉장히 편하고 좋죠”라며 “연기도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사도 정말 뛰어난 배우 하나로 그 영화사나 관련 산업이 먹고사는 것”이라며 “참모 조직이 (일을) 잘 해서 오면 (대통령은) 필요한 다른 일을 더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에 기분 나빠하면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4자토론 유용성 부족...양자토론이 원칙”

윤 후보는 후보 간 TV 토론에 대해선 “4자 토론은 유용성이 부족하다”며 양자 토론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정당이 4자 토론으로 뜻을 모은다면 수용할 수도 있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토론을 16번 했는데, 4자나 8인 토론을 해 보면 시청자들도 남는 게 잘 없으신 것 같다”며 “맞수 토론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하고 국민께 자기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더 유용한 토론 방식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뽑을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나’라는 시청자 질문에엔 “3월 8일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도 참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양질의 일자리, 결국 기업 성장에서 나온다”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정책·공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청와대 대통령실 이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청와대라는 이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관 같은 걸 만들어도 좋고 시민 휴식공간도 좋다. 국민들 판단에 맞춰 활용하겠다”고 재차 설명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일자리라는 건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일시적인 일자리로 만들어내서는 정상적인 일자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 기업의 성장정책이라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레미제라블 OST와 함께 나온 이유

이날 윤 후보는 영화 레미제라블 OST인 ‘Do You Hear People Sing?’ 배경음악과 함께 스튜디오에 나왔다. 사회자가 “노래 제목이 백성들의 외침이 들리는가, 아마 우리 가사로는 민중의 봉기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은데 이 노래를 특별히 선택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레미제라블 주제가 1832년 자유와 민주의 외침이라는 것, 또 이 OST 음악 자체도 좋아해서 자주 듣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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