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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열세 한일전' 아시안컵 최대 고비…이와부치 출격 유력


입력 2022.01.27 09:30 수정 2022.01.27 09: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아시안컵 우승 꿈꾸는 한국, 조 1위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이겨야 조 1위 가능..조 2위로 8강 오르면 '강호' 호주 격돌 유력

한일전 승률 15%에도 미치지 못해..한일전 특유의 반전 기대

아시안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 KFA 아시안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 KFA

결국 한일전이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한국시각) 오후 5시 인도 푸네 시리 시브 차트라파 종합경기장서 킥오프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충돌한다. tvN 한일전 축구 생중계.


베트남, 미얀마를 연파한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승점6을 챙겼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러있다(일본+8/한국+5).


이번 아시안컵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은 본선 티켓을 넘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캡틴’ 지소연은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며 줄곧 우승을 말해왔다.


반드시 조 1위로 올라 유리한 대진을 받아야 우승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강호 호주와 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파랭킹(11위)만 놓고 보면 일본(13위), 한국(18위) 보다 높은 팀이다. 8강을 호주와 치른다면 벼랑 끝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자칫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한일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대회 전 예상대로 일본을 꺾어야 조 1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무승부로 승점1을 따내도 골득실에서 밀려 1위로 올라서지 못한다.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강팀으로 분류된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절대 열세다. 31차례 상대해 4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승률이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전 승리로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벨 감독도 일본의 전력을 인정한다. 벨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술이 뛰어난 팀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아스날에서 활약 중인 이와부치 마나. ⓒ AP=뉴시스 아스날에서 활약 중인 이와부치 마나. ⓒ AP=뉴시스

한일전에는 인도 도착 후 코로나19 감염(무증상)으로 격리됐던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29·아스날)의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으로 말하면 ‘지소연 합류’라고 여겨도 될 정도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와부치가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26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까지 출전 여부에 대해 일본 대표팀 측의 워딩은 없었지만, 조 1위가 걸린 한일전에 어떤 형태로든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와부치는 A매치 82경기 36골을 터뜨린 에이스다. 연령별 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2011·2015·2019년)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와부치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했다.


일본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캡틴 지소연은 대회를 앞두고 “일본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것은 맞다. 좋은 팀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주눅들 이유는 없다. 우리 선수들도 약하지 않다. 준비해왔던 것들을 잘 펼쳐 보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조별리그 2경기에서 8골을 퍼부으며 목표했던 승점6을 수확했다. 여전히 우승을 꿈꿀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한일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싸움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분명 어려운 도전이지만 절실함을 안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모른다. 그것이 한일전의 묘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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