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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종민, '86 용퇴론' 첫 공개 발언…이재명 "처음 듣는 얘기"


입력 2022.01.23 17:13 수정 2022.01.23 17: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金 "30년간 민주주의 제대로 못해" 자성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정치교체를 위한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주장했다. 당내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부진을 위한 해결책으로 해당 내용이 거론되고 있지만, 공개 발언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을 맡지 말자는 결의"라며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86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지 30년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더 악화됐고 출산률은 세계 최저"라며 "민주주의 제대로 하면 민생이 좋아지는 게 근대 시민혁명 이후 200년 역사의 예외없는 법칙이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이 20년 전 선거법 개정으로 승자독식 대결정치를 바꾸자고 절규했지만 386 정치인 100명이 넘는 국회에서 노무현의 정치개혁은 멈춰서 있다"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면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단을 민주당이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권력을 바꿔야 한다"며 "2030과 여성 등 다양한 국민이 실제 인구만큼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역 광장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기"라며 "나중에 상황을 확인해보고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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