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임신 중 안정은 독, 태교도 근거 없어" 산부인과 교수가 날린 일침


입력 2022.01.20 15:41 수정 2022.01.20 15:0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서울대학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울대학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임신부의 삶의 질에 왜 관심을 안 갖는 거예요?"


전종관 서울대학교 산부인과 교수가 임신부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대중적 인식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오히려 산모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전종관 교수가 출연해 MC들과 임신, 태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국내 다태아분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전 교수는 "(임신을 하면) 배가 수시로 뭉치고 딱딱해지고 빠질 것 같고 또 몸은 왜 이렇게 가려운 건지 모른다"라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모가 아닌 배 속의 아기를 먼저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하고 있을 때 '이걸 먹으면 아기한테 도움이 될까, 또 해로울까' 하는데 많은 경우에 들어보면 근거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 '안정'이라고 꼽았다.


전 교수는 "저는 임신부들에게 안정 빼고 다 해도 된다고 한다"며 "많은 오해 중 하나가 임신 12주까지 안정기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잘못되는 경우를 보면 임신 12주까지 잘못되는 경우가 80%다"라면서 "임신 12주까지 유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맞다. 그렇지만 유산될 아기가 유산되는 거다. 엄마가 누워있어도 유산될 애는 되고 매일 돌아다녀도 유산이 안 되는 애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을 하면 몸이 나빠진다. 2주만 안정을 취하면 근육이 빠지고, 안 그래도 높은 혈전증의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면서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교수는 태교 또한 산모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신부에게 태교가 필요하다는 학계의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그는 "태교 또한 좋다는 근거가 없다"면서 "중요한 건 일하는 여성들, 태교할 시간이 없는 여성들이 죄책감까지 느낀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아기가 이상이 생겼을 때 '태교를 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러면서 "(태교와 안정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엄마는 엄마로서 자기 일을 다하면 그걸로 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