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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형수님한테"…국민의힘, '이재명 욕설'로 되치기


입력 2022.01.20 00:30 수정 2022.01.19 23:5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건희 녹취록' 공세에 '이재명 욕설'로 되치기

김재원 "아무리 그래도 형수님한테 그런 쌍욕을"

野, MBC에 이재명 욕설도 방송하라' 거듭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으로 공세를 퍼붓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으로 되치기를 하는 모양새다. 여권에서 김씨의 녹취록을 꺼내들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이 재조명받으면서다.


19일 국민의힘은 전날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160분 가량의 이재명 후보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토대로 이 후보를 향한 총공세를 가했다.


장 변호사가 공개한 34개의 파일에는 이 후보와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 혹은 형수 박인복 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겼는데, 여기에 이 후보의 욕설이 다수 녹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X끼, 씨X놈, 병X, 찌X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며 "특히 어머니 문제를 놓고 시종일관 거친 욕설로 형을 몰아붙이는 등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아무리 가족사가 힘들었고, 형제 간에 싸움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하지 않아야 될 금도는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형수님한테 그런 쌍욕을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혜경씨께서 조카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듣고 소름끼치더라. 큰어머니가 조카한테 전화를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나"라며 "조카에게 그렇게 하신 분이 (방송에) 나와서 내숭을 떨면서 자기야 하고 다니실 때 제가 그때는 좋아 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을 보도한 MBC를 향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욕설 역시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됐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 변호사는 그동안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된 이 후보의 소위 '형수 욕설' 파일은 서너 건이고 대부분은 처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모두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이다"며 "이재명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반복적으로 퍼부은 내용은 언론이 간접 인용조차 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반복적으로 퍼부은 내용은 상식을 갖고 세상을 사는 보통 사람에겐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며 "욕설이 아니라 이 정도면 언어 성폭력"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이재명 후보의 단순 욕설이 아닌 '언어 성폭력'에서 드러난 '진짜 이재명'의 진면목을 알 권리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언어 성폭력' 녹취파일을 MBC가 동일분량 동일방식으로 방송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했다.


선대본부 백지원 상근부대변인도 "여성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하겠다는 협박성 막말과 가족들을 향한 상스러운 욕설들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 자신의 언행조차 단정히 하지 못하는 이가 어떻게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직을 욕심낸다는 말인가"라며 "더 이상 저열한 궤변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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