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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광주 붕괴 사고...단기적 주택 업황 악화”


입력 2022.01.19 08:24 수정 2022.01.19 08:2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건설사 실적 악화 우려”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사옥 전경 ⓒ현대차증권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사옥 전경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9일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해 단기적인 주택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광주 붕괴사고 이후 안전강화가 심화되면서 사실상 전국 현장들 안전 실태 조사 중”이라며 “1분기 공사 진행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공사 기간과 인건비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안전 강화로 인해 착공이 지연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주택업종 투자포인트 훼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연이어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강한 페널티 부여를 예고받은 상태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부실시공 업체는 건설업 등록 말소나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김 연구원은 “과거 성수대교 붕괴 당시 동아건설산업에 건설업 면허를 취소했지만, 처분 이후 동아건설산업이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처분 시 수주중지, 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분양 지연 및 취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채권 발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원활하지 않으면 자체개발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붕괴사고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더불어 향후 구조적으로 실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장은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건자재 업체들은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건자재 수급이 완화되고 착공이 지연될 경우 건자재 수요 또한 지연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사의 향후 대응과 전망 확인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붕괴사고로 인한 안전강화 등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추청치 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건설 분양 지표의 반등 속도 둔화를 추정함에 따라 관망의 기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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