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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버티고, 수요자는 관망


입력 2022.01.20 05:20 수정 2022.01.19 18:5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거래 절벽에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시장

서울 매수우위지수 ‘0’

“하락 전환 지역 속속, 일부지역은 상승 흐름”

주택시장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 ⓒ뉴시스 주택시장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 ⓒ뉴시스

주택시장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 상당수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망이 시장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4만2135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 8만1196건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날 기준 967건에 그치면서 1000건에도 못 미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KB부동산 집계 결과, 지난달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54.6으로 50선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19년 6월 51을 찍은 이후 처음이다. 매수우위지수(0~200)는 100 미만일 경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기준으로도 매수우위지수는 ‘o’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집값이 폭등할 때는 매수 우위지수가 180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움츠러든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조이기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라며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간간이 체결되면서 강동, 노원 등 하락 전환된 지역들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안양, 성남, 하남 등이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안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하는 지역들이 속속 등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활성화, 광역교통망 개발 등 공약이 발표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등 주택시장의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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