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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양자 토론은 민주주의 '폭거'… 선거운동 담합"


입력 2022.01.18 03:42 수정 2022.01.17 20:43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정의당의 역할·책임, 국민 공감 어려웠을 것"

"선대위 슬림하게 구성…외부인사 영입 없다"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폭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두 후보가 공정을 말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TV토론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두 후보가) 공정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서 주최해야 하는 것이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담합해서 출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토론이 만약 양자 양당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그건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토론 실무협상단은 지난 13일 지상파 방송사에 지상파 합동 초청 토론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토론 주제는 그간 야당 측이 주장해 온 '대장동'에 한정하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으로 정해졌으며, 방식은 양자토론이다.


심 후보는 '정의당의 현 상황에 직면하게 된 원인'을 묻는 질문엔 "불평등이 심화하고 시민의 삶은 어려운데, 과연 (국민 입장에서) '진보 정치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나', '그만큼 절실한가', 등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식 선대위는 해산했고, 집행을 중심으로 슬림하게 구성해서 갈 것"이라며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득표율과 관련해선 "오늘 자리에서 득표율 전략과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성찰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 드리는지에 따라, 국민이 공감해주실 때 득표율은 그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마지막 소임'이라는 표현과 관련 다음 총선에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묻는 질문엔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도 드릴 계획은 없다"며 "그것은 또 다른 책임과 판단 속에서 이뤄져야 할 일이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이번 대통령 후보로서 제 사명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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