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80대 치매 할머니 머리채 잡고 폭행…당시 상황 담긴 CCTV 공개


입력 2022.01.14 16:57 수정 2022.01.14 16:3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JTBC 보도 영상 캡처 ⓒJTBC 보도 영상 캡처

경북 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직원들에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인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노인보호센터의 다수 관계자들은 80대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엔 직원 두 명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눌러 억지로 주저앉히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가 팔을 들고 저항했지만 관계자들은 오히려 할머니의 손발을 잡고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JTBC 보도 영상 캡처 ⓒJTBC 보도 영상 캡처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피해를 입은 할머니의 손주가 글을 올리며 처음 알려지게 됐다.


작성자 A씨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 42㎏ 정도로 힘없고 왜소한 할머니를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총 3명이 방안에 가둬놓고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상해 흔적이 남은 할머니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시설 직원이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어 오히려 가족들이 할머니의 난폭한 행동 탓에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노인은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등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이들 직원에 대해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다 지난 12일 시설 원장을 구속했다. 나머지 시설 직원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