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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강도 거리두기에 따른 내수 영향 우려”


입력 2022.01.14 13:23 수정 2022.01.14 13:24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기재부, 그린북 1월호 발간

글로벌 인플레·공급망 차질 불확실성↑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2월 중순까지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2월 중순까지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대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지난해 7월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지난해 11월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내수여건에선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지난달 평가는 '내수 영향 우려'로 방향을 전환해 이달에도 똑같은 평가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8.1%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4월(14.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러나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9시로 제한해 소비는 다소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카드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3차 확산의 기저효과로 위기전 대비 수준으로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14일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이 인원 제한을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한 것은 소비에는 전월보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최근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와 함께 확산세가 어떻게 될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전월보다 3.9포인트(p) 떨어졌다. 할인점 매출액은 3.5%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7% 줄었다.


김과장은 “12월 소매판매는 백화점 및 온라인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2월 고용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77만3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도소매업(-8만명)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81.6달러, 11월 80.3달러, 12월 73.2달러로 내렸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피해지원·경기회복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제적 생활 물가 관리 등 민생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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