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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부동산 양극화 심화”


입력 2022.01.14 10:33 수정 2022.01.14 10:5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준금리 연 1.00→1.25%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더 늘어나

“매수심리 위축…지역별·가격별 격차 더 벌어져”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p 인상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p 인상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 연 1.0%에서 1.25%로 인상됐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로 인상한 뒤 두 달 만이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이자 부담 영향은 결국 주택 매수 심리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21.11월) 신규취급액 기준 3.51%, 상호저축은행 기준 4.79% 수준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의 이자부담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현재 가계대출 금리별 비중은 3%미만이 28.7%, 3~5%미만이 64.5%, 5%이상이 6.8%를 기록 중이다. 이중 8%이상 대출자는 2.3%나 된다.


특히 중·고금리 대출자의 이자상승 체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은 3%미만 대출이 72.2%, 3~5%미만 23.2%, 5%이상이 4.6%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4개월 만에 3%미만의 저리대출 비중이 43.5%p 급감하고, 3~5%미만의 중금리 대출자가 41.3%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의 이자부담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데일리안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의 이자부담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데일리안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나, 차주별 DSR규제와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의 매매가격 상승속도 둔화로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입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각종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그는 “금리인상, 여신축소가 가계 이자부담 및 채무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자산가격 상승 둔화, 거래량 감소, 지역 및 상품별 시장 양극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소득과 상환능력 하에서의 대출 운용이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분별한 주택구입보다는 대기수요가 꾸준한 신축이나 교통망 예정지, 공급희소성이 지속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매입·청약수요가 제한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두 달 전에 있었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 규제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금리 인상도 내 집 마련을 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대출을 상당부분 활용했던 수도권·지방 등의 지역은 하방압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고, 일찍부터 대출 규제에서 제외됐던 고가지역이 몰린 강남 등의 지역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오히려 덜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지역별, 가격별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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