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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 아스톤빌라, 명가 재건의 힘찬 시동 [머니볼]


입력 2022.01.14 08:17 수정 2022.01.14 08: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스타 출신 스티븐 제라드 감독으로 분위기 쇄신

겨울이적시장서 쿠티뉴, 뤼카 디뉴 영입 성공

아스톤 빌라의 스티븐 제라드 감독. ⓒ AP=뉴시스 아스톤 빌라의 스티븐 제라드 감독. ⓒ AP=뉴시스

축구팬들 뇌리에서 사라졌던 명가 아스톤 빌라가 정중동 행보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고 바르셀로나로부터 필리페 쿠티뉴, 그리고 에버턴으로부터 수비수 뤼카 디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를 넘어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겨울이적시장 최고의 거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스톤 빌라다.


실제로 아스톤 빌라는 거액 몸값을 자랑하는 쿠티뉴를 이적료 없이 임대 이적으로 품는데 성공했고 디뉴는 에버턴에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의 불화설이 뜨자 곧바로 영입작업에 착수로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8억원)만을 지출하는데 성공했다.


아무래도 스포트라이트는 쿠티뉴에게 모아진다. 리버풀 시절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던 쿠티뉴는 2018년 1월, 1억 3500만 유로(약 1834억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쿠티뉴의 악몽이 시작됐다. 팀에 녹아들지 못한 쿠티뉴는 서서히 출전 기회를 잃었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이적을 떠났으나 한 번 떨어진 기량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 시절 팀 동료였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지휘 아래 자신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2021-22시즌 이적시장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2021-22시즌 이적시장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아스톤 빌라는 최근까지 2부 리그에 머물렀다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 프리미어리그에 3시즌째 생존하고 있다.


클럽의 명성만 놓고 보면 현재 경쟁력을 발휘하는 강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아스톤 빌라다. 아스톤 빌라는 잉글랜드 리그(풋볼 리그 포함)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FA컵, 리그컵은 물론 유럽클럽대항전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25번의 트로피를 품었고 맨유(66회), 리버풀(65회), 아스날(48회), 첼시(33회), 맨시티(28회), 토트넘(26회)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 2018년 중국 리콘 그룹의 샤졘통 회장이 지분을 매각했고 이를 이집트 부호 나셰프 사위리스와 미국 NBA 밀워키 벅스의 구단주 웨스 이든스가 공동으로 인수하여 구단주 교체를 이뤘다.


마침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아스톤 빌라는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3년 연속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지출하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잭 그릴리시가 1억 175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겼기 때문에 실탄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아스톤 빌라는 버밍엄이라는 영국 내 대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전통까지 갖춰 제대로 된 선수 영입만 이뤄진다면 빅6 클럽을 위협할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마침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감독까지 데려오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 명가 재건의 뜻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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