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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재테크①] 예‧적금 다시 뜬다...‘회전식’ 주목


입력 2022.01.10 07:00 수정 2022.01.07 16:0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6개월~1년 단기...절세상품 챙겨야

신용대출 먼저 상환, 주식 ETF추천

서울 중구 시중은행 영업부 창구 안내 표지판 ⓒ 뉴시스 서울 중구 시중은행 영업부 창구 안내 표지판 ⓒ 뉴시스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까지 올리면서 1년8개월만에 ‘제로금리’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재테크 전략도 리모델링 할 필요가 있다. 은행 예·적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대출금리 상단이 5~6%에 달하면서 대출 전략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투자 부문은 유동성 긴축 시기로 접어들어 지난해만큼 상승 동력이 크진 않아도 여전히 주식이 대세다. 시중은행 재테크 팀장들에게 투자전략을 들어보았다.


왼쪽부터 손희정 우리은행 아시아선수촌 PB영업점 지점장, 서주원 농협은행 WM사업부 전문역, 배정순 신한은행 PWM방배센터 PB팀장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왼쪽부터 손희정 우리은행 아시아선수촌 PB영업점 지점장, 서주원 농협은행 WM사업부 전문역, 배정순 신한은행 PWM방배센터 PB팀장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적금은 1년 단위로...세테크 필수

지난해 저금리 기조로예·적금 상품은 주목받지 못했으나 증시가 활기를 잃고 수신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기예금은 6개월제~1년제, 적금은 1년제 가입후 재가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예·적금 상품의 이율 및 가입기간 비교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금융상품한눈에접속’’, 은행연합회의 소비자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금리 조정을 일정한 주기마다 반영하는 ‘회전식’ 상품도 재조명되고 있다. 회전식 상품은 12개월로 설정하고 회전기간만 경과하면 사전에 정해진 이율을 받을 수 있어 중도해지에 대한 불이익이 없다. 회전기간 경과 후 해지해 다른 상품으로도 갈아탈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 ‘두루두루정기예금’, NH농협의 ‘NH왈츠’, 케이뱅크가 판매하는 ‘코드K정기예금’ 등이 있다.


우리은행 아시아선수촌 PB영업점 손희정 지점장은 “향후 예금 금리상승 기대감으로 3개월, 6개월 등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다만 회전식 정기예금과 1년제 정기예금의 금리차이(3개월 기준, 약 0.3% 정도)를 감안했을 때, 1년간 예금금리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으면 오히려 회전식 예금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PMW 방배센터 배정순 PB팀장은 적금과 절세 상품을 활용한 ‘장단기 목돈모으기 플랜’을 추천했다. 단기(1~3년) 상품으로는 적금은 1년 단위로 분산운용, 절세상품으로 ISA 만기를 3년간으로 가져가고, 청약상품이 없다면 반드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것을 당부했다. 배정순 PB팀장은 “금리가 낮을때는 세테크가 중요한 포인트로 ISA를 3년 채워서 비과세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2년 이상 유지했을 때 일반적금보다 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기상품은 위험분산 비율을 가지고 가더라도 적금대신 투자자산을 추천했다. 특히 투자자의 생애주기를 반영해 투자상품의 비율을 조절해 분산 투자해주는 타깃데이터펀드(TDF)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장기상품으로는 연말 절세상품인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필수상품과 비과세 보험을 꼽았다. 단 비과세 보험을 목돈으로 투자할때는 거치식 보험의 1인당 납입보험료는 1억원으로 제한되며, 월 접립식은 월 150만원이 최대임을 유의해야 한다.


예금은행 대출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 한국은행 예금은행 대출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 한국은행
◆“대출금리 또 올라...마통 먼저 상환”

올해에도 기준금리 대비 가파른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5%, 신용대출 금리는 6%에 근접했다. 손희정 지점장은 “새해에도 기준금리 인상 및 정부의 대출 총량관리 등의 이슈로 내년에도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올해처럼 가파른 상승세보다 1% 내외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규대출자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고정금리 및 장기대출이 유리하다. 변동금리 대출을 주로 사용하는 기존대출자는 올해부터 강화될 DSR규제 적용 대출 여부, 중도상환 수수료 등을 따져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을 고려해보는 것이 낫다.


손 지점장은 “대출상환은 금리가 높은 대출 및 대부업체, 저축은행, 현금서비스 등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 먼저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하고,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상환방식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금균등상환방식이 총 이자금액이 가장 적기 때문에 유리하나 초기 상환금액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주원 농협 WM사업부 전문역은 대출은 갚되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주원 전문역은 “내년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서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2030대 급여를 기준 50%정도를 투자에 비중을 두고, 다만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채권 투자 대신 주식을 권한다. 섹터별 등 투자가 가능한 ETF를 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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