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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정자 "두려움 넘어 공포…영철에 긴 시간 폭언 들었다"


입력 2022.01.02 13:43 수정 2022.01.02 10:2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유튜브 ⓒ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4기 출연자 정자(가명)가 남성 출연자 영철(가명)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정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나는 솔로 4기 정자로 출연했던 김예림입니다'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과거 제 개인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 내용 중 많은 분에게 불쾌감을 드리는 표현을 사용한 점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를 계기로 제 언행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면서 "짧은 생각과 부주의한 태도로 누군가에게 상처 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마음 깊이 부끄러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정자는 개인 블로그 등에서 '웅앵', '한남견', '허버허버' 등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자는 "가벼운 생각과 무지함으로 옳지 못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하지만 근거 없는 억측은 부디 멈춰주길 부탁드린다. 제가 죄송하다 말씀드린 것 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직장에 장난 전화와 별점 테러, 병원 유튜브 채널과 지인 SNS 등에 악성댓글 자제 부탁드린다. 허위사실에 근거한 선을 넘는 조롱과 성희롱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정자는 "그간 제 언행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면서도 "논란과 억측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같아 방송내용과 관련해 저도 다른 출연자분들처럼 말할 수 있는 선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영철과의 이야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촬영하는 4박 5일 동안 두려움을 넘어 공포에 떨어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라며 "영철님이 라이브 방송에서 이미 언급하셨듯 최종 선택 당시 10분가량 지속된 폭언이 그중 하나"라고 했다.


정자는 자신을 포함한 여러 출연자가 촬영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촬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자는 "내가 겪은 일이 방송에 못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감정을 추스르고 최대한 웃는 얼굴로 촬영했다"면서 "여러 차례 도움을 청해도 나아지지 않았고 반복되는 상황과 모두의 방관 속에 제 심리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어떻게든 버티려 했지만 최종 선택 당시 긴 폭언을 듣고 무너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약속된 멘트를 바꿔 영철님의 멘트가 편집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최종선택 멘트로 '이곳에서 느낀 감정은 공포 하나'라고 언급했지만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종료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약을 복용 중"이라며 "저로 인해 직장 동료들이 피해를 입어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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