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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아이콘 자리잡은 두나무…이석우 대표 “글로벌서 성과 내겠다”


입력 2021.12.14 13:17 수정 2021.12.14 13:1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14일 메타버스플랫폼 세컨블록서 온라인 기자간담회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진출…하이브 등과 적극 협력

신사업 역량강화에 투자 집중…ESG에도 1000억 투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두나무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핀테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두나무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비롯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두나무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직접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히면서 두나무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2ndblock(세컨블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는 주식과 암호화폐에서 나아가 NFT, 그 외에 디지털자산, 실물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기반도 기존 투자자 중심에서 컬렉터, 팬커뮤니티, 일반 오프라인 소비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최근 NFT 강화를 위해 손잡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의 사례처럼 파트너십에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함께 내년 미국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한다”며 “이 밖에도 여러 엔터사와 협력해 지식재산권(IP) 기반 NFT 발행을 추진하고, 글로벌 NFT 플랫폼도 별도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년 간,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관심의 공통 분모가 되는 자산의 적정 가치가 발견되고,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며 “국내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만큼 글로벌에서도 주목받는 두나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나무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대표 이미지.ⓒ두나무 두나무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대표 이미지.ⓒ두나무

두나무는 그 동안 이용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꿔왔던 만큼 NFT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치 있는 대상의 거래’를 누구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술로 이어준다는 기조 하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두나무가 서비스하고 있는 업비트와 증권플러스의 경우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강력한 편의성과 이용자 친화적 환경을 강점으로 업계 1위로 거듭났다.


임지훈 두나무 CSO는 “지금까지 키워온 사업들을 돌아보면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각 영영게서 선도적 자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장에서 충족하지 못한 요구를 캐치하고 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FT와 메타버스 모두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타사와) 동일해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퀄리티를 향상시킨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향후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NFT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인 만큼 두나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NFT 같은 경우 하나의 거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큰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생활 중심 축이 옮겨 갔고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중심에서 NFT가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 규모로도) 업비트만큼 커질 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임 CSO도 “최근 여러 회사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서비스를 잘 만드는 회사들이 많아 기능적 측면에서는 두나무도 같은 방향을 지향할 것 같다”면서도 “두나무만의 기술적 확장성과 안정성 위주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끝으로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간단히 밝혔다. 지금까지 쌓아온 현금성 자산을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도 보다 신경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업비트 NFT와 세컨블록 등 기존에 론칭한 서비스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능하다면 해외 진출하는데 힘을 보태야 되기 때문에 그 쪽에 많은 자금과 인력 등 리소스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와 관련해서도 1000억원의 예산을 배치해 의미 있는 공헌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자보호센터에 100억원 정도의 제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두나무의 지난 9월 기준 실적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나무의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1668억원)을 16배 이상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으로 지난해 총 영업이익 대비 2695% 증가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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