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수 솔비, 스페인 국제예술상서 대상…연예인 미술작가들 재조명


입력 2021.12.06 15:14 수정 2021.12.06 15:1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박기웅·하정우·윤송아 등 아트테이너로 활약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지난 4일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에서 대상격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로베르트 이모스는 “(솔비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표를 받았으며 FIABCN 중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평했다.


ⓒLG전자, 마운틴무브먼트, 엠에이피크루, 티밥미디어 ⓒLG전자, 마운틴무브먼트, 엠에이피크루, 티밥미디어

솔비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전 세계 100여 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참가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총 13점을 선보였다. 또한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함께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했다.


솔비의 이번 수상과 함께 연예인 미술작가들의 활약도 재조명되고 있다. 연예인이 예술가를 겸업한다는 의미로 ‘아트테이너’(Artainer)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근래 많은 연예인이 미술 작업을 하고 있고,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부산 2021’ 옥션 경매에서 싸이클럽을 통해 출품한 배우 윤송아의 낙타시리즈 중 ‘낙타와 달’ ‘낙타와 해’가 각각 1억원, 2000만원에 판매되며 ‘부산 NFT’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국내 연예인 아티스트 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윤송아는 이 작품을 통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2013 루브르 아트 쇼핑’(Carrousel du Louvre Are Shopping)에서도 한국인 최연소 작가로 작품을 전시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로부터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21회 ‘한국 회화의 위상전’에서 인물화 ‘이고’(EGO)를 통해 처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배우 박기웅은 해당 전시회의 특별상인 ‘K아트상’을 받으며 ‘화가 데뷔 후 최단기간 내 수상’이라는 특별한 기록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에는 ‘2021 뉴시스 한류엑스포 한류문화대상’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했고, 11월 ‘제25회 관악현대미술대전’의 특선을 수상했다. 현재 박기웅은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화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뒤, 브랜드 매장을 통해 여러 작품을 전시 중이다.


‘아트테이너’하면 배우 하정우도 빼놓을 수 없다. 2003년부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초상화로 표현한 피에로 등 기존 작품에서 인물·사물·동물 등 다양한 소재에 스토리를 입히고 있다. 그의 그림은 걸렸다 하면 평균 2000만원 안팎을 찍는다. 지난 8월엔 카카오톡을 통해 경매된 NFT 예술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가 경합 끝에 시작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5546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도 수많은 연예인이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미대 전공 출신들도 있고 작가라는 타이틀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자기 치유 목적도 강하다. 여전히 미술계에서 몇몇 연예인의 작품성에 대해 비판하고,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에 대해 비판의 시선이 강하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선 연예인의 작품 활동을 반기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