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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李 홍보' 줄 세우기 "두 번 더"…與의 자업자득


입력 2021.12.06 00:00 수정 2021.12.06 06:0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용민, 與 의원 전수조사 또 예고

"이낙연계, 윤석열 저지라도 하라"

"분열 초래" "유치하다"…당내 반발도

'권력이 된 유튜버'…與의 자업자득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방송인 김용민 씨 ⓒ페이스북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방송인 김용민 씨 ⓒ페이스북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씨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이재명 SNS 홍보’ 실적을 추가로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원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지만,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5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전까지 신년 또 설날 즈음에 전수조사를 총 2회 실시할까 한다”며 “신년랠리, 아울러 명절 여론형성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들여다보고자 함”이라고 적었다. 이낙연계 의원들을 향해서는 “(이재명 홍보가 어렵다면) 최소한 윤석열 집권 저지를 위해 애쓰는 것은 가능하지 않느냐”며 나름의 배려도 했다.


김씨는 앞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 SNS 홍보’를 주문하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그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상위권과 하위권 의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의도와 달리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를 난관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스스로를 권력화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근거 없이 비난하게 하고 민주당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친문 진영의 한 의원은 “원래 SNS를 잘 안 하는 의원도 많은데 마치 이재명이 싫어서 안 하는 것처럼 몰아간다. 정말 유치하다”며 “그 사람에게 굴복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드니 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낙연계 의원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반 이재명’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업자득’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표를 의식해 유튜버와 친여 방송인에 의존하고 영향력을 키워줘 이제는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김씨 등의 활동이 과연 민주당의 통합을 촉진하고 중도확장에 도움이 되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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