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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조동연 논란'에 "3개월짜리 선대위원장인데 과도"


입력 2021.12.03 10:01 수정 2021.12.03 10:0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김어준 "후보 배우자 사생활 똑같이 다뤄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조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3개월짜리 선대위원장인데 사생활을 파헤친 게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직에 나가려는 분도 아니고 선거를, (대선)후보자를 돕겠다고 발표한 사람 중에 한 분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원 등 공직자에 대한 '사생활 검증'은 필요한 측면이 있지만 조 위원장이 '임시직'에 불과한 만큼 같은 수준의 검증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그런(사생활) 문제를 자꾸 파헤치는 과정이 (검증에) 도움 되는지, 대통령 후보나 대통령 가족들에 대해 우리가 어디까지 감내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도 이번 기회에 한번 다 확인해보고 점검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해 "똑같이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대외 스피커'로 평가되는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서 "이런 기준이라면 후보 배우자의 사생활도 똑같이 다뤄야 한다"며 "이렇게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도 있다.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김영희 전 MBC 부사장 등 윤석열 캠프와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선 "대한민국 인재들의 풀이 굉장히 무궁무진하지는 않지 않느냐"며 "사실 좀 정해져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쪽이 좀 더 절박했고 조금 더 진실됐다고 그분들이 판단했을 거라고 본다"며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사장 집 앞에서 1시간을 기다리며 영입을 타진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우리 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두 가지 흐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나는 조국 정국과 관련해서 우리가 좀 바뀌어야 한다, 사과해야 한다는 흐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도 국민들에게 실망시켜드린 점들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작은 하자조차도 더 크게 책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억울하다고 변명하지 말자는 취지"라며 "후보가 사과를 정중하게 한 것으로 해석해주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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