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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돌풍 ‘과일소주’ 3년간 수출액 3배 ↑…소주 첫 추월


입력 2021.12.02 06:37 수정 2021.12.01 18:3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비중 커

하이트진로, 중국 수출 매년 2배씩 증가…수출 비중 60% 넘어

롯데주류, 수출전용 ‘순하리’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하이트진로 중국 수출용 과일리큐르 4종.ⓒ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중국 수출용 과일리큐르 4종.ⓒ하이트진로

과일소주가 국내 주류업계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코로나19에도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 10월 누적 기준 소주 수출액을 넘어섰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과일소주(리큐르, 품목번호 2208709000) 수출액은 6947만3000달러로 같은 기간 소주 수출액(2208904000) 6790만9000달러를 앞질렀다. 이는 작년 10월 누적 수출액 대비 94.2%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누적 수출액 2460만2000달러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3배 가량 수출액이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전체 소주 수출액이 소폭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과일소주가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소주 수출 초기 한인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다 최근 들어 현지인 시장 비중이 늘면서 새콤달콤한 맛의 과일소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류 등 한국문화 영향을 많이 받는 해외 젊은층을 중심으로 과일소주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2021년 과일소주, 소주 수출액 추이.ⓒ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2019년~2021년 과일소주, 소주 수출액 추이.ⓒ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필리핀, 미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수출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117% 늘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과일소주 성장세는 매년 100%가 넘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과일소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수출 소주 가운데 과일소주 비중은 2017년 14%에서 올해 60%까지 확대됐다.


과일소주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올해 중국시장 전체 소주류 수출량이 지난 9월 기준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돌파했다. 단일국가 한 해 판매가 100만 상자를 돌파한 것은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50여 개국에 과일소주를 수출 중이며, 2016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자두에이슬, 2019년에는 딸기에이슬을 출시해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를 앞세워 일본은 물론 태국, 라오스, 호주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딸기·블루베리·요구르트‧애플망고 등 수출 전용 제품을 별도로 생산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나중에 출시된 애플망고 제품의 경우 해외 현지 주류 도매상이 먼저 개발을 요청해 만들어졌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시음테스트를 거쳐 호주·동남아 소비자의 입맛에 최적화한 레시피를 찾아냈다.


이외 무학, 보해 등 지방 주류업체들도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과일소주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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