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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청약광풍…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역대 '최저'


입력 2021.12.01 11:00 수정 2021.12.01 11:01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데일리안DB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데일리안DB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서울 신규공급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분양가 문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미룬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일반분양 기준, 12월 예정물량 포함)은 총 327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6334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매년 분양물량을 보면 ▲2011년 1만3899가구 ▲2012년 6364가구 ▲2013년 1만8232가구 ▲2014년 1만3390가구 ▲2015년 1만5015가구 ▲2016년 1만5514가구 ▲2017년 1만8690가구 ▲2018년 9627가구 ▲2019년 1만5051가구 ▲2020년 1만1702가구 등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침체기를 겪었던 2012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1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공급됐다.


올해는 이달까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 2554가구가 분양됐다. 12월 분양을 앞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등 4곳을 합해도 총 3275가구에 그친다.


이처럼 서울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것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은 빈 땅이 거의 없어 물량 대부분을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정부와 조합 간의 분양가 갈등이 이어지며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송파구 '잠실진주'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각각 일정이 연기됐다. ⓒ리얼투데이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송파구 '잠실진주'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각각 일정이 연기됐다. ⓒ리얼투데이

실제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송파구 '잠실진주'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각각 일정이 연기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 역시 분양가 협의와 조합 내 갈등으로 분양에 난항을 겪으며,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이처럼 서울 분양물량이 줄면서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 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2.9대 1로 지난해(89.8대 1)보다 약 2배가량 높다.


서울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단지들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경기와 인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28.1대 1, 1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경기 30.2대 1, 인천 29.6대 1)보다 다소 경쟁률이 줄긴 했지만, 2019년 기록(경기 11.9대 1, 인천 8.3대 1)을 훌쩍 뛰어넘는다.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떠오르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 AK 푸르지오'는 1312대 1의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는 분양가 관련 갈등으로 많은 사업장이 지연됐다"며 “물량이 줄어들자 서울 청약 경쟁률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GTX 등 교통 호재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나 인천 지역 단지들로도 수요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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