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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잠적 이준석 부산행…국민의힘 발칵(종합)


입력 2021.12.01 10:14 수정 2021.12.01 10: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초유의 당대표 잠적 사태 이틀째

30일 오전 서울 떠나 지방 칩거

권성동, 노원구 찾았으나 못 만나

김기현, 사태 수습 위해 '분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잠적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물론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보좌하는 주요 측근 인사들도 전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1일에도 초유의 당대표 '증발'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저녁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를 남긴데 이어 전날 모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지역구인 노원구에 있는 자택에 머무르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오전에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지방 행보에는 김용태 최고위원과 김철근 정무실장 등 측근들이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도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준석 대표가 이처럼 돌연 잠적과 지방행을 택한 배경을 놓고서는, 지난 5일 윤석열 후보 선출 이후 중앙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8일 있었던 청년위원회·청년본부 출범 과정에서 배제된데다, 중앙선대위 청년보좌역 지명 과정에서도 이준석 대표나 김용태 최고위원 대신 윤 후보 측근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청년 세대를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는 이 대표로서는 영역 침해로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청년 외의 문제로 넓혀봐도 대선후보 선출 직후의 사무총장 교체부터 시작해서, 대선 전략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개진해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이 강행된 것까지 불만이 누적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초유의 당대표 잠적 사태에 발칵 뒤집힌 국민의힘은 다각도로 사태 수습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후보의 "만나보라"는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지만, 이미 이 대표는 오전에 서울을 떠난 상황이라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권 총장은 당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나보고 왜 그러는지 이유를 들어보라고 지시했다"면서도 "지금 연락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황을 더 파악해보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제한적인 소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전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준석 대표 잠적 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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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락 2021.12.01  01:34
    그렇다면 여기까지! 더 이상 이준석, 김종인 관련 뉴스엔 관심 일도 없으니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옛말도 있듯 후보의 지향 가치와 대표의 지향 가치가 다르고, 당원의 바램과 대표의 바램이 다르다면...그렇다면 여기까지 ㅎ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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