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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패배’ 셈법 꼬인 콜린 벨호


입력 2021.11.30 22:06 수정 2021.11.30 22: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서 후반 연속실점 0-2패

사상 첫 아시아컵 우승 도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 커져

뉴질랜드전에서 패한 콜린 벨호. ⓒ KFA 뉴질랜드전에서 패한 콜린 벨호. ⓒ KFA

여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콜린 벨호에 비상이 걸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서 0-2 패했다.


한국 여자 축구가 뉴질랜드에 패한 것은 1996년 3월 3개국 친선대회에서 0-1로 진 이후 25년 만이다. 대표팀은 이번 패배로 뉴질랜드와의 통산 전적에서 13전 6승 5무 2패를 기록하게 됐고, 두 차례 평가전서 1승 1패를 건졌다.


FIFA 랭킹 18위에 위치한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비슷한 랭킹인 뉴질랜드(23위)를 마지막 스파링 파트너로 골랐다.


지난 27일 1차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벨호는 다시 마주한 뉴질랜드를 상대로 추효주와 여민지, 김혜리가 최전방 3톱을 형성했고 지소연과 조소현, 이영주가 중원을 지키는 4-3-3 포메이션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뉴질랜드전에서 패한 콜린 벨호. ⓒ KFA 뉴질랜드전에서 패한 콜린 벨호. ⓒ KFA

활동량은 합격점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수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뉴질랜드 빅토리아 에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 28분이 아쉬웠다. 대표팀은 지소연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쏘아 올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데 이어 이를 최유리가 문전에서 머리로 재차 연결, 에슨 골키퍼가 겨우 걷어냈다.


계속해서 이전 찬스에서 여민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고, 지소연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이 골대 윗그물에 걸리고 말았다.


대표팀이 결과물을 얻지 못하자 뉴질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뉴질랜드는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페이지 새철이 선제골을 올렸고 한국의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2분 뒤에도 가비 레니가 추가골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쉽게 뉴질랜드와의 2연전을 마감한 벨호는 내년 1월 다시 소집된 뒤 20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표팀의 목표는 사상 첫 우승이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최소 5위 안에 들어야 2023년 열리는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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