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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잠적 혼란…野 중진들 "청년 지지 없이 대선 승리 어렵다"


입력 2021.12.01 00:30 수정 2021.12.01 09:1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태호 "누구든 말 삼가고 자중하라"

김태흠 "당의 수모 다 잊었나, 정신 차리시라"

하태경 "이준석 적극적 역할 필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패싱' 논란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하자 국민의힘 중진들이 일제히 선대위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 포 다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며 "이기는 선거도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결코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것인가"라며 "누구든 말을 삼가고 자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면 안 된다"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선대위와 이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왜 이러는가"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민주당의 독선·독주로 인한 폐해를, 당이 겪은 수모와 무력감을 (잊었느냐)"며 "들리지 않느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절규가. 제발 정신들 차리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견이 있다면 자신의 사욕, 자존심을 다 버리고 선대위에서 녹여야 한다"며 "선대위는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에게 대선 승리의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윤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 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 대표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의 압도적 지지 없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이준석 패싱' 논란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대선은 우리 당의 정치 혁신과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이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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