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54억 잭팟 터뜨린 최재훈, 강민호·장성우는?


입력 2021.11.29 07:57 수정 2021.11.29 08: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저평가 포수 최재훈, 54억 대박 계약으로 한화 잔류

동 포지션 강민호, 장성우보다 가치 높다는 점 주목

포수 FA 최재훈(왼쪽부터)-강민호-장성우. ⓒ 뉴시스 포수 FA 최재훈(왼쪽부터)-강민호-장성우. ⓒ 뉴시스

이번 FA 시장 첫 번째 계약자는 54억 잭팟을 터뜨리고 한화에 잔류한 포수 최재훈이었다.


한화는 지난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6억 원에 연봉 33억 원, 옵션 최대 5억 원의 조건이다.


첫 계약자의 몸값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이번 FA 시장이 역대급 돈 잔치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최재훈과 같은 포지션인 포수들이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된 지금의 분위기다.


올 시즌 FA 시장에는 포수만 4명이 자격을 얻게 됐다는 특이사항이 있다. 야구에서 포수란 수비적인 능력치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포지션이며 육성시키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영역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최재훈의 54억 원은 적절한 몸값이었을까.


지난 2017년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최재훈은 곧바로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고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포수가 바로 최재훈이며 공격에서도 3할 안팎을 오가는 타율과 뛰어난 선구안이 인상적인 선수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아직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장타율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최재훈은 확 젊어진 한화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구심점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그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한 한화는 54억 원의 큰 액수를 안겼다.


포수 FA들의 최근 3년간 누적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포수 FA들의 최근 3년간 누적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최재훈의 54억 원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포수들 중 최고액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 장성우, 허도환의 가치가 최재훈보다 높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벌써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장타 부문에서 여전한 파괴력을 자랑하지만 36세라는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C등급을 얻어 이적하는데 큰 제약이 없지만 에이징 커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선수의 인기와 이름값 또한 객관적인 평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장성우는 포수들 중 가장 적은 나이가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흠을 잡을 수 없으며 올 시즌 KT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뚜렷한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생활과 관련해 말썽을 일으켰다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는 FA 계약 협상에 있어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민호보다 1살 더 많은 허도환은 전형적인 백업형 포수다. 앞선 세 선수들에 비해 기량은 떨어지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백업 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단기 계약을 제시해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