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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특혜채용 논란’...尹 선대위 “김성태 사퇴 없다, 유죄 확정 안돼”


입력 2021.11.27 10:57 수정 2021.11.27 10:5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이준석 “젊은 세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26일 ‘딸 KT 특혜 채용’으로 2심에서 유죄를 받은 김성태 전 위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만두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주호영 조직·김성태 직능·원희룡 정책·이준석 홍보미디어·권성동 당무지원 등 총괄본부장들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상견례를 마쳤다.


회의가 끝난 뒤 이양수 후보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본부장은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직능총괄본부를 당연직으로 맡았다”며 “지금 (딸 특혜 채용이)대법원 3심을 다투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당에서 중앙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직능총괄본부장직도 자연스럽게 박탈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본부장단 만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간담회에서 설명했다는데’라는 질문에 “아까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다 얘기를 했을 텐데”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도 만찬 직후 기자들이 ‘현장에서 어떤 설명을 했느냐’ 등 질문을 이어갔지만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 김 의원 인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젊은 세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는 채용비리 인사(김성태 전 의원) 캠프에 앉혀놓고 차별금지법을 비토했다”며 비꼬았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SNS에 “그러면 조국은 확정판결 나기 전에 왜 사퇴하라고들 그랬을까. 내로남불이다”라며 “채용비리 범죄와 타협하는 건 용납 못한다. 김종인이 왜 있어야 했냐 하면, 이럴 때 김종인이 있었으면 바로 김성태 짤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차이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30대 청년인 전용기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로남불이다. 청년들은 윤석열식 정치에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앞세웠던 공정과 정의는 헛구호에 불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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