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美물류대란 서서히 해소…컨테이너선 운임 ‘연착륙’ 전망


입력 2021.11.24 13:22 수정 2021.11.24 13:23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미국 서부 항만 대기 선박, 86척→71척으로 감소

“항만 24시간 풀가동 서서히 효과 발휘”

11월 운임 약보합세…“연착륙 무게중심 쏠려”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지난 19일 기준 4555.21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해운거래소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지난 19일 기준 4555.21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해운거래소

올 3분기 46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지난 10월 4500선으로 떨어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2주 간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미주 항로의 컨테이너 대란이 점차 완화되며 고점을 찍었던 운임도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 SCFI는 4555.21포인트로 전주 대비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셋째 주 주요항로 운임을 살펴보면, 미국 서안 항로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6730달러로 전주와 동일했다. 같은 기간 미국 동안 항로 운임은 1만415달러로 전주 대비 174달러 떨어졌다.


유럽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7552달러로 전주 대비 8달러 떨어져, 3주 연속 하락 중이다. 지중해와 싱가포르를 제외한 유럽·연근해 항로 대부분의 운임이 하락했다. 11월 컨테이너 종합 운임은 약보합세로, 향후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지중해, 싱가포르 항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운임이 하락했다”며 “항로별 수급 상황이 다르나 전체적으로 운임은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항만 관련 기관들의 터미널 24시간 운영, 긴급 할증료 부과 조치 등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항만운영사와 노동조합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90일 간 주요 항만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실제 미국 서안 항로의 선박 체류 기간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9일 이상 항만 체류 중인 컨테이너는 이달 초 대비 LA항 57%, 롱비치항 3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A와 롱비치항의 입항 대기 선박은 지난 19일 86척에서 21일 71척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고점을 찍은 뒤 현재 하락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 트럭 부족 문제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백신도 보급되니 해운시장은 좀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극성수기 3분기를 지나 올 4분기부터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1분기부터는 중국의 춘절과 베이징 올림픽 영향 등으로 물류 적체의 점진적 해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월 중국의 춘절과 베이징 올림픽 시기 생산 억제로 물동량이 저조할 전망”이라며 “중국발 물동량 감소가 항만 적체 컨테이너 물류 처리에 도움이 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인 적체 해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